중견 건설사, 잇따른 분양실패 ‘고전’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7-12 18:19  

    <앵커>
    부영주택과 한국토지신탁 등 중견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잇따른 ‘분양실패’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방의 주택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물량을 털어내려 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 청약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영주택이 지난 주 청약접수를 받은 임대주택 `무주 읍내리 사랑으로 부영`은 176가구 모집에 81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0.46대1에 그쳤습니다.
    지난 5월 분양했던 마산 월영 사랑으로 부영은 0.22대1, 화성향남 사랑으로 부영도 0.27대1으로 2순위까지도 미달이 났습니다.
    코아루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부동산 시행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도 분양 성적이 형편없습니다.
    지난 달 청약접수를 받은 `임실 코아루 더베스트`는 230가구 모집에 단 두 명만이 접수했고, `천안 안서 코아루 에뜨젠`도 0.09대1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는 침체징후가 지방에 나타나면서 주택구매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앞으로 주택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방은 매달 3만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고, 이마저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지방은 하반기에도 10만가구의 분양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재정부담도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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