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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골디락스의 꿈>

입력 2016-07-13 13:4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골디락스의 꿈` 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유치원 참관 수업에 가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가 곰 세마리입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이 곰 세마리에 대한 이야기는 원래 영국의 전래 동화죠. 바로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입니다.

    금발의 머리를 땋아 넘긴 소녀 골디락스가 숲 속에서 곰 가족의 오두막을 발견하죠. 들어가 보니 식탁에 먹음직한 수프 세 그릇이 있었죠. 큰 그릇에 있는 수프는 너무 뜨거운 수프였고 또 하나는 너무 작아서 다 식어버린 수프,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적당한 크기에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 딱 좋은 수프가 있었으니까 골디락스는 바로 이 수프를 맛있게 먹었겠죠?

    수프를 먹고 난 골디락스가 방에 가보니 역시 또 침대가 세 개가 있었습니다. 너무 크고 높은 침대. 너무 작은 침대, 그리고 아주 적당한 크기의 또 다른 침대. 당연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곰 가족이 들어왔겠죠?
    얼마나 화가 났겠어요? 가장 먹음직스런 수프를 다 먹고 가장 좋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으니…곰들은 화가 잔뜩 나 소리를 질렀고 잠에서 깬 골디락스는 너무 무서워 줄행랑을 쳤죠. 이게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의 스토리입니다.

    1996년부터 2005년 정도 까지 미국 경제는 정말 이상적인 경제 상황이 이어진 10년이었습니다. 너무 과열 되어서 인플레 우려도 없었고 또 경기는 지속적으로 좋아서 그야말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적당한 호황의 시기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시기의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 경제라고 하죠. 이 골디락스 경제에는 당연히 증시는 대세 상승기가 됩니다.

    인플레 우려도 없고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지고 가계 소득이 늘어서 소비도 늘어납니다. 적어도 경제적으로 태평성대 즉, 깨지 않고 계속 달콤한 꿈을 꾸고 싶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잠이 든 곳은 자기의 집이 아니라 곰의 집이었고 언젠가는 화가 난 곰이 `꿈 깨고 일어나.` 하고 깨울 운명인 게 분명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말 곰이 화가 많이 났었나 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골디락스의 달콤한 꿈은 막을 내리죠.

    S&P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예상 밖의 썸머랠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폭등하지도 않고 꾸준히 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경제, 인플레를 걱정할 정도도 아니고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브렉시트로 영국과 유럽, 일본 모두 추가적인 양적 완화와 재정지출을 하겠다고 합니다.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미국 주식시장을 다시 한번 골디락스 장세라고 하나 봅니다. 외출한 곰 가족은 아직 집에 돌아올 기미가 없고 골디락스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는 거죠.

    이 골디락스의 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유로존에서 거래되는 국채의 반 이상이 마이너스 금리고 미국과 일본, 호주 국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이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조금씩 수익을 쫓아 주식 시장으로 넘어오는 돈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을 믿고 당분간 이 썸머랠리를 즐기고 싶습니다. 또 갑자기 악재를 뚫고 나온 우리 증시, 조금 올라줘도 글로벌 키 맞추기에 별로 부담이 없을 겁니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지금 골디락스가 꿈을 꾸고 있는 집은 소의 집이 아니라 곰의 집이라는 겁니다. 너무 깊은 잠에 빠지지는 마시고 언제 곰이 돌아오는지 살짝 살짝 살펴 보면서 쪽잠을 즐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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