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김아중, 박해준 따귀세례…쇼윈도 부부의 위기

입력 2016-07-14 11:03  



‘원티드’ 김아중이 박해준의 뺨을 때린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매회 촘촘하고도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원티드’ 7회 역시 정혜인(김아중 분)과 아들 현우(박민수 분)의 기적 같은 재회, 다시 이어진 납치, 유괴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나수현(이재균 분)의 비밀에 접근하는 조감독 박보연(전효성 분)의 움직임 등이 치밀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큰 충격을 선사한 것은 엔딩 장면이다. 정혜인의 남편이자 현우의 아빠인 송정호(박해준 분)이 느닷없이 생방송에 등장, 리얼리티 쇼 ‘원티드’의 종영을 알렸기 때문이다. 송정호가 현우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러나 금전적인 잣대를 들이밀며 어떤 누구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인물이 송정호이다. 그런 그가 갑자기 생방송을 중단한 이유가 무엇인지 ‘원티드’ 시청자들은 또 다시 궁금증에 시달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14일 ‘원티드’ 제작진이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마주한 정혜인-송정호 부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범인이 보낸 여섯 번째 미션 키워드가 ‘불륜’이라는 정보까지 덧붙이며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정혜인과 송정호는 UCN 방송국 일각에서 마주 서 있다. 송정호는 특유의 비열함을 숨긴 표정으로 혜인에게 어떤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은 분노의 감정을 애써 누른 채 남편의 뺨을 때린 모습. 따귀를 맞은 송정호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과거 정혜인은 현우 납치 이후, 경찰에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복잡한 상황 속 의미심장한 두 사람의 표정이 더욱 수상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김아중, 박해준 두 배우의 치밀한 캐릭터 표현력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정혜인-송정호는 일반적인 부부와는 많은 것이 다르다. 톱 여배우 아내와 케이블 방송사 사장인 남편. 대중이 볼 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들은 서로의 이해관계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이다.

정혜인은 죽은 전남편의 아들 현우를 위해, 송정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결혼했다. 김아중과 박해준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 냉소, 분노 등을 담아내며 캐릭터의 특성과 관계의 특징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송정호가 급작스럽게 방송 중단 선언을 한 이유와 그 뒷이야기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원티드’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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