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조 규모 플랜트 제작 돌입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7-18 10:37   수정 2016-07-18 10:39

대우조선 창사 이래 최대 공사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에 달하는 원유 생산 플랜트의 본격적인 건조에 착수합니다.

이번 공사는 계약금액 측면에서 대우조선해양 창사 이래 규모입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셰브론, 엑슨모빌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은 최근 이 유전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루 생산량 50만배럴 규모의 카자흐스탄 유전을 70만배럴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368억달러 가운데 27억달러 규모의 원유생산 플랜트는 대우조선해양이 공사를 맡게 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사에 착수하면서 선수금으로 약 1,500억원을 일시에 받고, 이후 공정률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이번에 제작에 돌입하는 물량은 회사와 협력업체의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물량을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90여개의 모듈로 제작하여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상세설계와 대형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주문주 책임 하에 진행되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듈의 제작만 담당하게 됩니다.

계약가도 공사 물량이 증가하면 연동되어 증액하는 방식이어서 기존에 턴키공사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공사에 비해 손실 위험이 극히 적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최근 해양 공사 물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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