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상반기 35조↑, 사상 최대

입력 2016-08-14 10:39  

올해 상반기 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무려 3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 6,7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4조 8,909억원(5.5%) 이나 늘었다는 것.



<연합뉴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올해 1∼6월 증가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종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3조 3,943억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다.

또 작년 상반기 29조 7,062억원과 비교하면 5조 1,847억원(17.5%) 늘었다.

여신액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두드러지는데 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 4,74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 8,905억원(10.9%) 급증했다.
종합금융회사의 여신 잔액도 11조 8,002억원으로 상반기에 1조 1,546억원(10.8%)이나 늘었고 밖에 신용협동조합은 4조 1,492억원(9.5%), 새마을금고는 6조 736억원(8.1%) 각각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로 특히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5월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9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조8천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만큼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한 측면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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