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포그바, 즐라탄, 놀리토… 기대되는 EPL 신입생 BEST 5

입력 2016-08-16 09:35   수정 2016-08-16 09:37

올해도 이적시장은 뜨겁다. 타 리그보다 비교적 재정으로 풍요로운 프리미어리그의 여름은 그 어느 리그보다도 더 뜨겁다. 가장 최근 무수한 소문 끝에 105m유로라는 엄청난 이적료로 맨유로 컴백한 포그바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일카이 귄도안 같은 유명 선수들이 대거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왔다.

선수 몸값의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실 이전에 비하면 이적료의 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점차 고조되고 있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는 효율성을 따져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에 따라 와우스포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료에 관계없이 활약이 기대되는, 특히 다른 리그에서 이적해온 인물 중 가장 기대되는 5명을 선정했다.

1. 폴 포그바(Paul Pogba)

이적생 중 가장 핫한 선수가 아닐까 싶다. 21세 이하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보이상을 수상했으며 21세의 나이에 2015 피파 월드베스트 11에 뽑힌 포그바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미드필더 유망주다. 게다가 유벤투스에서 수차례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하기도 한 그가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맨유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포그바는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지휘하던 시절 맨유에서 약 3년을 몸담았다. 르 아브르 유스팀에서 뛰던 포그바의 재능을 알아본 맨유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포그바를 데려왔다. 맨유 유스에서 훈련을 받은 그는 2011-2012 시즌 울버햄튼 전에서 드디어 맨유 데뷔전을 치른다.

당시 맨유의 중원이 과거에 비해 조금은 약해졌을 시기였기 때문에 포그바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는지 안데르손, 클레벌리와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심지어 박지성, 에반스, 루니 등과 같이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을 그 자리에 시험해보기도 했다.

때문에 포그바에게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퍼거슨은 은퇴한 스콜스를 다시 복귀시키자 포그바는 이적을 결심하고 재계약을 거부했다. 결국 3번의 출전에 그친 맨유 경력을 뒤로하고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포그바는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꾸준한 기회를 받으면서 점점 팀 내 비중이 커졌으며 결국 유벤투스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2014 월드컵 영플레이어상, 2015 UEFA 베스트 11, 2015 피파 월드 베스트 11를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포그바는 2015-2016 시즌 8골 12도움으로 시즌을 마쳤고, 도움 부분 세리에A 2위에 올랐다.

시즌이 끝난 후 무리뉴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 맨유가 과거 맨유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던 포그바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결국 여전히 맨유에 호감을 갖고 있던 포그바는 맨유 행을 결심하면서 아름다운 재회 스토리가 완성이 됐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능력치를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 받는 포그바는 맨유에서 등번호 6번을 부여 받으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써의 활약을 예고했다. 세리에A 출신 선수들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 만연해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5m유로라는 금액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 이번 시즌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포그바와 우승청부사 즐라탄(사진 = 맨유)


2.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

드디어 즐라탄이 프리미어리그에 왔다.

‘태권축구’, ‘우승 청부사’, ‘자신감’ 등으로 유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 새롭게 도전한다. 과거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망 등 무수한 빅클럽들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한 즐라탄이 맨유로 이적했다는 소문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4년만에 파울레타의 PSG 최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113골) PSG 역사에 남을 공격수가 된 즐라탄은 지난 시즌 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기록했고, 31경기에서 38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렇게 프랑스를 정복한 즐라탄은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됐고, ‘에펠탑 대신 자신의 동상을 세우면 PSG에 남겠다’는 패기 넘치는 발언과 함께 재계약을 하지 않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동의한다.

맨유로 온 가장 큰 이유는 무리뉴의 존재 때문이었다. 과거 인테르에서 뛰던 시절 무리뉴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즐라탄은 무리뉴가 레알로 떠날 때 눈물을 흘리는 등 무리뉴에 대한 큰 동경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시기가 잘 맞아서 맨유에서 재회에 성공하게 됐다. 다음 시즌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와 35세 즐라탄이 새로운 리그에서 얼마나 ‘즐라탄 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해 보자.

3. 놀리토(Nolito)

바르셀로나에 갈 줄 알았던 놀리토가 결국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셀타 비고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스페인 국가대표에 뽑혔던 놀리토는 무수한 바르셀로나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행을 택했다. 요즘 같이 몸값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시기에 18m유로의 비교적 적어 보이는 이적료로 영입됐다. 18m유로는 바이아웃 금액이었다.

놀리토는 어린 시절 촉망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각 연령별 대표에 선발된 적이 없으며, 하부 리그를 전전하다가 2008년 바르셀로나B 팀으로 이적하면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1년까지 주로 B팀에서 활약했고, 1군에는 단 2차례 기회를 받았다. B팀에서 세군다리가 득점 2위에도 오르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놀리토는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벤피카 이적 초반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벤피카의 전설 에우제비우와 기록을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1월 겨울 그라나다에 임대되며 스페인으로 다시 복귀했으나 활약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그 해 여름 바르셀로나B팀에서 스승과 제자로 함께 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있는 셀타비고 이적을 확정 지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게 된다.

놀리토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엔리케 감독은 놀리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 주었고, 놀리토는 이에 보답하며 1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이후 3시즌 동안 꾸준히 10골 이상을 득점함과 동시에 많은 도움까지 올리면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

놀리토의 활약이 계속되자, 바르셀로나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MSN을 보좌해줄 공격수로 놀리토를 낙점하고 이적을 추진했다. 놀리토 본인도 바르셀로나 이적에 호의적이었으며 구단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손쉽게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는 29세의 놀리토에게 거액의 금액을 쓰길 꺼려했고, MSN 유지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실망한 놀리토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밑바닥부터 올라와 대기만성을 이룬 놀리토가 2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잉글랜드무대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시즌 그의 활약에 주목해보자.


▲ 스완지 역사상 가장 비싼 남자 보르하 바스톤(사진 = 스완지시티FC)


4. 보르하 바스톤(Borja Baston)

몇몇 축구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라리가 팬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 에이바르에 임대돼서 39경기 동안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드디어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군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완지로의 이적을 마무리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완지는 18m유로라는 금액을 투자하며 그의 영입을 완료했고, 이는 스완지 클럽 레코드를 갱신하는 기록이었다.

보르하 바스톤은 4살 때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친구인 코케와 더불어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1군 데뷔 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불운이 시작됐다. 부상 복귀 후 그는 임대를 전전했고, 그 사이 친구인 코케는 팀의 주축 선수임과 동시에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임대 신분으로 꾸준히 득점을 올리던 그는 결국 지난 시즌 에이바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팀도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다. 비록 후반기에 들어서 득점력이 저조하긴 했지만 18골로 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위치했다.

비록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그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다. 건장한 체격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 간결한 마무리, 수준급의 슈팅 능력 등 정통 9번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는 공격수다.

이러한 스타일 덕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때문에 새로운 리그에서의 데뷔 시즌임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5. 빈센트 얀센(Vincent Janssen)

마지막 선수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득점왕으로 이번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빈센트 얀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네덜란드 득점왕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타이틀이다. 알폰소 알베스, 마테야 케즈만, 그리고 지난 시즌 데파이 등 실패 사례가 굉장히 많다. 특히나 1부 리그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기 때문에 1부 경험이 부족함에도 22m유로라는 거액을 지불하며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보였다. 물론 토트넘에는 득점왕 해리 케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캐인의 서브이자 경쟁자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도박임에는 틀림이 없다.

얀센은 네덜란드 명문 중 하나인 페예노르트 유스 출신이다. 그러나 1군과는 거리가 멀었고 2013년 방출됐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2부 리그 알미어 시티로 이적해 많은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 곳에서 2시즌 동안 29골을 득점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결국 AZ알크마르로 이적하게 된다.

보통 선수들과 달리 그의 성장세는 누구보다도 빨랐다. AZ알크마르 데뷔 시즌에 1부리그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보여줬고, 데뷔 시즌에 무려 27골을 득점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첫 시즌이 끝나자마자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니, 페예노르트 방출 이후 단 3년만에 1부 리그 득점왕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뤄내며 그 누구보다 빠른,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에, 적은 경험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팀에서 방출되는 등, 힘든 시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긍정적이고 강력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비록 첫 시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이를 이겨내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22세의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얀센의 성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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