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핀테크 '절반의 성공'‥규제완화·선순환 '숙제'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8-23 17:23   수정 2016-08-23 16:50

    <앵커>
    가히 `열풍`이라 할 정도로 금융권의 핀테크 관련 플랫폼 구축, 제휴, 전담인력 확충이 한창입니다. 해외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조성과 규제완화, 기술격차 축소, 인식 전환 등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제1차 규제개혁회의
    “중국 시청자들이 극중 주인공이 입은 의상과 패션잡화를 사려고 한국 쇼핑몰에 접속했지만..우리나라에서만 요구하는 공인인증서가 국내 쇼핑몰의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명 ‘천송이 코트’로 촉발된 인터넷 쇼핑몰 공인인증과 엑티브엑스에 대한 대통령의 규제 개선 언급은 그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금융당국 등 부처들이 부랴부랴 나섰고 이후 다양한 간편결제, 송금, P2P 대출, 로보어드바이저 등 관련 핀테크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며 핀테크 열풍의 신호탄 격이 됐습니다.
    이후 전국 18곳에 핀테크·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입주공간, 투자자 연결 등 제반 인프라가 설치되는 등 최근 2년간 나름의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왈가왈부 속에 ICT 주도의 인터넷은행 출범이 목전에 있고 금융사들은 핀테크 전담부서 신설, 플랫폼 구축, 각종 제휴 등에 나서며 절반의 성공, 즉 출발이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국내 대기업 중심의 각종 ‘페이’ 경쟁이 본격화되고, 해외 유명 핀테크, ICT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릴리안 후앙/텐센트 위쳇페이 마케팅 총괄
    “위쳇을 통해 예약 접수하고 지불까지 완료, QR코드 위챗페이 있으면 오래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제공중이다. 통계를 보면 유저들은 위쳇을 통해 75% 대기시간 줄일 수 있다”
    SF 영화에서나 보던 홍채, 지문, 정맥인증 등 첨단 기술이 은행 등 금융사에 속속 도입되며 더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가운데 이 같은 변화에 소비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인터뷰> 정상일/서울 용산
    “편하니까 많이 하지요. 빠르다는 점이 제일 좋죠”
    <인터뷰> 김석준/서울 송파
    “핀테크 잘 안하는 것은 복잡하고 보안문제 있고, 그런 문제 있어서 사람들 아직 많이 안 쓰는 것 아니겠나”
    편리함 이면의 금융사고 우려, 보안 이슈 외에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간 상호 기술·문화 이해, 추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우려점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핀테크는 좀 더 편리한 부가서비스의 한 수단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정책용, 시대적 구색 맞추기일 뿐 근본적인 산업 이해와 혁신 자체가 관건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마이크 포웰/ 톰슨 로이터 전무
    “디지털 혁명이 빠르게 전개돼 기존 금융사들이 대응할 수 밖에 없도록 압박중이다. 추세에 대응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어떤 양상으로 대응하느냐의 문제”
    글로벌 핀테크, 각 국이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는 사이 우리는 정책 주도, 양적 확대에 치중하고 있고. 미래·산업·금융·행정·예산 등 부처간 얽혀 있는 규제는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IT강국, 기술력을 국내 핀테크의 강점으로 꼽곤 하지만 결제, 모바일, 보안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술로는 해외에서의 경쟁력 담보가 요원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전무
    “기술력 퀄러티 문제는 비단 IT 자체 기술력 뿐 아니라 이 안에 들어가는 비즈니스 모델도 포함돼..이 부분 역시 충분히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기술과 금융간 장벽, 이해상충 해소가 선결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제반 규제와 기술 격차를 어떻게 줄이고 생태계 조성, 기존 DNA를 변화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국내 핀테크와 금융의 경쟁력 수준, 생존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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