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美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급성장…한국에 던지는 시사점은

입력 2016-09-02 19:53   수정 2016-09-02 19:29

    <앵커>

    로보어드바이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관련 산업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의 성장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우리나라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현황과 특징, 그리고 향후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전망을 최경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나라는 단연 미국입니다.

    일본이나 홍콩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것과 달리 미국은 지난 2008년 로보어드바이저를 처음 도입한 이래 연평균 5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수행하는 업체만도 155개에 이르고 있고, 계좌수는 200만개 이상, 그리고 계좌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1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80억 달러였던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규모는 2020년에는 4,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비대면 투자자문 규제 완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낮은 수수료로도 자산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일반적인 자산관리 방식으로 안착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여개의 은행,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미국에 비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또 자본시장법 상 우리나라는 대면 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독립적인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비대면 일임 계약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미국같은 경우는 비대면 계좌개설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좌개설 하나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국가로 분류된다. 따라서 비대면 계좌개설과 관련된 부분,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 이와 관련된 규제들이 완화된다면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대면 규제와 안정성 문제 등이 어느 정도 보완된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합니다.

    자본시장 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이해도와 저금리 환경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첫번째로 ETF라든지 이런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가 높다. 두번째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온라인 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거 역시도 한국에 딱 좋은 환경이다. 왜? 한국은 온라인 문화가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한가지는 지금 우리 금리가 굉장히 낮지 않나? 그로 인해서 부동산이라든지 이쪽 자산 가격이 많이 올라갔는데.. 저금리 기조가 된다면 당연히 자산배분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이거 역시도 로보어드바이저에는 한국이 딱 맞은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자 클로징>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로보어드바이저 선진국인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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