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 '공급중단' 소식에 환불문의 폭주…리콜 가능성은?

입력 2016-09-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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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품귀 현상 속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폭발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이동통신 3사에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일선 유통 채널에서는 소비자들의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

서울 도심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에 갤럭시노트7을 개통한 손님이 오후에 전화를 걸어와 혹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냐고 물었다”며 “제품에 문제가 없지만, 불안하다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을 사려던 고객이 혹시 나중에 제품 결함이 드러나면 리콜이 되는지 물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자 ‘다시 오겠다’며 그냥 나갔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이 충전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제품안전성이 이슈로 떠오르자 너도나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뽐뿌`의 한 누리꾼은 “(갤럭시노트7을) 일주일 넘게 쓰고 있는데, 충전 중이든 아니든 전체적으로 작은 발열이 있다”며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폭발 사건 소식이 나오고부터 불안하다”고 적었다.

`클리앙`의 한 누리꾼은 “아무리 기업들이 리콜에 인색해도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배터리 폭발은 그냥 덮고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원인과 대책이 뭔지 지켜봐야 한다”고 리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수거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갤럭시노트7의 국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고서도 내부적으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을 발화 원인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중으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에 하나 이용자 과실이 아닌 제품 결함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리콜을 시행할 수도 있다. 과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한 적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기 때문에 하자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물 책임법 등 관련 법률을 고려할 때 리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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