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인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 역시 인수전 참여를 타진하고 있어,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오늘(2일) "매각주간사 측으로부터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제안 받아 좋은 방향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생명은 오는 22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우리은행 지분 매각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화생명이 사들일 수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최대 4%입니다. 현재 은행법은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4%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을 검토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의 3대 주주라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지만, 은행 지분을 중국자본에 판다는 것에 금융당국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국내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 역시 인수전 참여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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