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국심사 과정서 이민국 관리들이 부적절 행동·모욕 발언" 주장
캐나다, 이란축구협회장 혁명수비대 복무 전력 문제삼아 입국 거부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김용래 기자 = 이란 축구협회 지도부가 FIFA(국제축구연맹)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으나, 공항 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귀국길에 올랐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란 축구협회 회장이 과거 이란의 정예 군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했던 이력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
타스님에 따르면 이란 축구협회의 메흐디 타즈 회장, 헤다야트 몸비니 사무총장, 하메드 모메니 부사무총장 등 대표단 일행은 이날 공식 비자를 취득해 토론토에 도착했다.
이들은 30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FIFA의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그러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캐나다 이민국 관리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더불어 이란군 내 최고 권위 조직(이슬람혁명수비대 지칭 추정)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이어졌다고 타스님은 전했다.
결국 이란 대표단은 캐나다 입국을 거부하고 첫 항공편을 이용해 튀르키예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사건 직후 FIFA 관계자들은 이란 대표단에 즉각 연락을 취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타스님은 전했다.
이에 FIFA 측은 이란 국가대표팀의 품격 있는 월드컵 참가를 보장하기 위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이란 축구협회 고위 지도부 간의 별도 회담을 조만간 FIFA 본부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타즈 회장이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했던 이력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IRGC는 미국과 캐나다의 제재를 받고 있는 조직이다.
캐나다 이민국은 개별적인 입국 거부 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 관련자들은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개리 아난다생가리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역시 특정 케이스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면서도 혁명수비대 관련 인물은 캐나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앞서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지난주 기자들을 만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IRGC 관련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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