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 2010년 이후 최대

입력 2016-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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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5천49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천884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4조84억원), 7월(4조2천18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8월에도 여전히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6∼8월 여름철 비수기에만 12조2천억원이 순증했다. 매월 평균 4조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 6∼8월 증가액은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됐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0년 이후 여름 기간 최대 규모의 순증이다.
정부의 대책에도 대출이 증가하는 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8월 부동산 거래는 3만8천110건으로 집값이 크게 뛰며 호황기를 누렸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천572건(13.6%) 늘었다.
특히 8월에는 1만2천건을 돌파, 7월(1만4천262건)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가장 빈번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 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급속한 금리 하락도 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부었다.
다음 주에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5천여 가구의 분양이 이뤄지는 등 성수기인 9∼10월에만 전국적으로 10만 가구 넘게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아파트 공급축소와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지난달 25일 발표했지만 늘어나는 집단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집단대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문제 등 좀 더 강력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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