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구동존이와 구동화이>

입력 2016-09-06 13:50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구동존이와 구동화이` 입니다.

    어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언급한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사자성어입니다.

    구동존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뜻이죠. 중국의 명 수상 저우언라이가 반둥회의 때 큰 틀에서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생각이니 지엽적인 문제는 뒤로하고 공통점을 찾아 먼저 진행하자는 취지로 한 말로 그 후로 중국 외교의 제 1원칙이 되었습니다.

    구동화이. 한 걸음 더 나가는 거죠. 공동의 이익을 취하면서 다른 것도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는 뜻입니다.

    사드 문제에도 불구하고 양국간의 교류 협력 그리고 북핵의 억지라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얘기입니다.

    물론 중국 최고 지도자가 정상회담에서 사드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혔다는 면에서 부담만 앉은 회담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두 정상이 일단 만났다는 것, 그리고 비공개 회담을 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구동의 취지를 주고 받은 건 분명 성과입니다.

    화면에 비친 시진핑 주석의 표정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와는 다소 달랐다는 후문도 있죠. 사드에 반대한다는 같은 말이라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악센트를 두고 한 건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이유는 없다는 암묵적인 의지를 보인 걸로 해석됩니다.

    북핵이 해소된다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는 이른바 조건부 배치 논리에 동의를 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논리로서 그것도 안 된다고 해야 할 적당한 명분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사드 배치의 실효성이나 시기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지금 현실적으로 사드 배치를 없었던 걸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제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조용하게 외교라인이 움직여야 할 겁니다.

    마침 북한의 김정은은 한중 정상회담이 끝나자 마자 일본의 홋카이도 앞바다에 미사일을 쐈더군요. 중국이 뭐라 하던 간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는 시위로 보입니다만 이걸 보고받은 시진핑 주석도 그리 달갑지는 않겠지요. 북한이 핵을 갖는 걸 우리만큼 싫어하는 게 중국이니까요.

    돌발변수가 없다면 사드 문제는 이제 양국이 장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의제가 됐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이익이 있는 한 양국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구동존이든 구동화이든 그 속 뜻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중국의 입장이 다른 건 당연하죠. 다름을 인정하자는 시주석의 생각, 아니 중국의 외교정책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름을 넘어 공감대를 더 넓히지 못한다 해도 그저 공동의 이익이 있고 다름 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는 걸 확인한 것 만으로도 양국간의 긴장관계는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겁니다.

    어제 정상회담 때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반대를 명확히 했다는 소식에 하락한 화장품, 엔터를 비롯한 중국 관련 주식이 펀더멘탈을 감안해서 사드 문제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셔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게 있죠. 과연 하락의 원인이 정말 사드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많이 올라서 조정을 받아야 할 시점에 사드라는 장외변수가 생긴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