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은퇴 "1군 등판 소원이었다"… 8일 최종전서 마지막 피칭

입력 2016-09-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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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는 어깨 부상 후 재기를 위한 오랜 재활 훈련에 매진해오던 투수 전병두(32)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병두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이후 2005년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8년부터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280경기에 출장한 전병두는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병두는 2011시즌을 마친 뒤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에만 약 5년의 시간을 쏟았으나 그의 어깨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전병두는 9월 초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구단 측은 전병두를 위해 은퇴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전병두는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한 차례 등판, 은퇴 경기를 치른다.

SK는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 이적해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며 "누구보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마지막 피칭을 하게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두는 이 은퇴전으로 2011년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29일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전병두는 "오랫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치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계에서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김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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