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이 올 하반기 세 편의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먼저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에서 남지현은 또 다른 생존자 ‘미나’ 역을 맡아 터널 안에 ‘정수’(하정우) 혼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관객의 허를 찌르며 등장한다. ‘미나’는 갓 취업에 성공해 강아지 ‘탱이’와 함께 지낼 곳을 알아보러 가던 길 사고를 당한 인물이다.
남지현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신입사원 연수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애처로운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한 ‘미나’가 ‘정수’에게 목숨과도 같은 휴대전화와 물을 나눠 달라는 모습은 ‘정수’를 딜레마에 빠뜨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나라면 과연 나눠 줄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극중 잠깐의 등장이지만 아역배우부터 차곡차곡 다져온 13년 차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관객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이 장면으로 남지현은 충무로 기대주의 면모를 드러냈다.
7일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남지현은 김정호의 속 깊은 딸 순실 역으로 변신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를 최초로 스크린으로 그려낸 것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이번 영화로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 남지현은 아버지 김정호를 그리워하는 한편 차승원과 애틋한 부녀 관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1일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한다. 생존 본능 100%의 강원도 흙수저 고복실로 변신한 남지현은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서인국과 함께 그려낼 색다른 케미에 기대감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남지현이 가진 긍정적이고 특유의 순수함과 맑은 에너지로 이번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남지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20대 청춘 여배우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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