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사태' 물류 수출차질액 증가세 둔화

입력 2016-09-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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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수출차질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수출차질액은 약 1억1천100만달러(1천220억원)에 피해 건수는 258건(256개사)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4천만달러를 넘어선 수출차질액은 7일 7천만달러, 8일 1억달러로 매일 3천만달러가량 늘어나다가 이날부터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수출차질액은 인보이스(송장)상 물건 가격을 합산해 집계한다. 다만 피해 업체들이 구체적인 금액을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정확한 수출차질액은 집계하기 어렵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차질액이 줄어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주일이 지나면서 화주(貨主)가 한진해운에 선적하고 있지 않아 해외선박 억류나 입항거부 사례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다만 대체 선박을 수배하더라도 운임이 크게 올랐고 신고 자체를 하지 않은 화주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피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형별로는 해외 입항거부가 108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선박억류가 83건, 한진해운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어 장차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가 36건으로 집계됐다.

항로별로는 아시아가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118건), 유럽(113건), 중동(72건)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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