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문학 큰 별'이 지다… 소설가 이호철씨 별세

입력 2016-09-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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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문학 큰 별로 평가받는 소설가 이호철 씨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18일 오후 7시 32분 은평구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동원돼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 이듬해 1·4 후퇴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다.

1955년 `문학예술`에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한 이후 60여 년간 장편소설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중·단편소설 `퇴역 선임하사`, `무너지는 소리`, `큰 산`, `나상` 등 수십 편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남북 분단 문제에 천착해왔다.

유신헌법 개헌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혐의로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문인간첩단 사건은 법원의 재심으로 2011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인은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작가로서 남북 분단의 비극을 압축된 필치와 자의식이 투영된 세련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3·1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장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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