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벗에서 정인으로 궁중 로맨스를 바꾼 결정적 사건들

입력 2016-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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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화초 서생과 홍삼놈으로 만나 궁에서 재회, 왕세자와 동궁전 담당 신입 내시로 함께 하며 벗에서 정인으로 발전한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 점점 서로를 향한 감정이 짙어지고 있는 이들의 로맨스를 바꾼 결정적 사건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1. 주인과 멍멍이: 흙구덩이에 빠진 문제적 만남
라온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영을 홀로 흙구덩이에 남겨둔 채 떠났고, “다시 만나면 댁네 개라도 되라면 되겠습니다”고 약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와 궁에서 재회했다. 그렇게 주인과 멍멍이라는 주종 관계에서 ‘종’을 담당하게 된 라온은 영의 세자 신분을 모른 채 술에 취해 손가락을 무는 것도 모자라, “진짜 (세자 저하) 성질이 포악하고 못돼 처먹었습니까?”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는 천진난만함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2. 특별한 벗: 닭다리의 정과 통성명
영은 자신의 신분을 모른 채 허물없이 대하는 라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더더욱 세자와 내시가 아닌 벗으로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닭다리 하나로 아픈 상처를 유쾌하게 위로할 줄 아는 라온이라면, 다를 것이라 생각했을까.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며 먼저 신분을 밝혔고, 라온의 동궁전 발령으로 빈틈없이 붙어 다니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갔다. 서로를 위해 왕세자로서 청나라 사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험이 도사리는 궁에서 여인으로 변신까지 하면서 말이다.

#3. 사내와 여인: 아름다운 입맞춤
사내 홍삼놈을 향한 혼란스러움이 연모해선 안 될 사람을 마음에 품어 생긴 과부, 여승의 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영. 이에 그는 일부러 라온을 차갑게 대해보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으니 더욱 미칠 것 같은 마음에 결국, “내 곁에 있어라”며 진심을 전했고, 연서로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라온이 사내가 아닌 여인임을 알게 된 영. 당황도 잠시, 기쁜 마음으로 라온을 불러낸 그는 “내가 너를 연모하고 있다”는 고백과 함께 입을 맞췄고, 이후 팔찌를 채워주며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라”며 그녀의 무거운 비밀을 덜어줌과 동시에, 조선 팔도에서 가장 달달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주인과 멍멍이, 누구보다 특별한 벗으로 티격태격 다투던 풋풋한 썸(?)을 끝내고 마침내 서로에게 숨김없는 진실한 사이가 된 영과 라온. 하지만 이들 앞에는 얄궂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영 앞에서 여자가 된 라온은 왕(김승수)이 그리도 두려워하는 존재인 홍경래의 딸인 것이다.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 로맨스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들 커플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구르미 그린 달빛’은 19일 밤 10시 9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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