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치아, 아이 뇌 활성화에 좋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6-09-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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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중엔 자녀들이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볼 때 껌을 못 씹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아가 삐뚤어지게 되면 각각의 치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게 되고 뇌의 활성화를 막아 여러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아의 맞물림이 어긋나 있으면 척추의 맨 윗부분에 있는 경추가 휘게 되며, 경추내 뇌와 연결된 내경동맥과 추골동맥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어들게 해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또, 치아배열은 운동신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운동신경을 볼 때 흔히 순발력을 평가하는데 순발력은 뇌에서 발생된 운동지령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최영탁 에스다인치과 원장은 "치아 불균형으로 뇌의 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뛰어난 순발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적지 않은 운동선수들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영탁 원장은 "손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엎드려 자는 행동 등 아이의 치열을 깨트리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치아외상의 위험이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을 할 때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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