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전단 배포 “실종 초등생 찾을 수 있을까”...유서가 ‘충격적’

입력 2016-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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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전단 배포’를 선택했던 경찰은 대구 모녀 변사와 실종 아동 사건을 수사하기에 앞서 사라진 초등학생 류정민(11)군의 누나(26) 부검을 의뢰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수배 전단 배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수배 전단 배포’는 결국 대구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라진 초등학교 4학년 류정민(11)군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는 의미다.

경찰은 지난 20일 류군 어머니 조모(52)씨가 낙동강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조씨 가족 행방을 추적해 왔다. 21일에는 대구 범물동 조씨 집에서 딸(26) 시신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조씨 모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문제는 남은 가족인 류군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한 상태라는 것. 경찰은 23일 낮부터 교육청, 소방서 등 도움을 받아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류군이 살던 대구 범물동, 지산동 일대와 조씨가 숨져 있던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주변에서 수색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30여명이 나서서 류군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렇다 할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어머니와 누나가 각각 숨진 경북 고령 낙동강과 대구 범물동 아파트 일대에서 류군 행방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류군이 살던 아파트 주민과 류군이 다닌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근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

류군이 이번 변사 사건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류군 집에서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세요"고 적은 `유서` 형태의 메모가 나와 류군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메모가 류군 필체가 맞는지 정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류군 수배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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