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진아가 타이틀곡 ‘끝’을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권진아는 24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서 데뷔 무대를 갖고 지난 19일에 발표해 인기몰이 중인 자신의 첫 정규 음반 ‘웃긴 밤’의 타이틀곡 ‘끝’을 최초로 방송에서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케이팝스타 3’에서 탑3에 올랐던 권진아가 약 3년 만에 방송 무대를 통해서 정식 데뷔 신고식을 치른 것.
권진아는 이 날 방송에서 토이의 7집 음반에서 불렀던 ‘그녀가 말했다’를 유희열의 건반 연주와 함께 부르며 애절한 보컬로 가을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그녀가 말했다’는 권진아가 17세였을 때 불렀던 노래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깊은 감성을 담아 낸 노래로 커피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발라드 넘버.
이후 권진아는 인터뷰가 시작되자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유희열에게 ‘갑자기 존댓말을 하시니까 어색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하며 스무살다운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는 안테나의 창립 이념을 ‘가난하게 음악하자’고 생각해 온 권진아의 소속사에 대한 애정이 폭로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권진아는 ‘이번 앨범의 8곡 중 4곡이 자작곡’이라며 데뷔 음반 ‘웃긴밤’을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으로 자작곡을 하고 싶었던 곡이 있다면 ‘쪽쪽’이라는 곡인데, 회사분들에게 들려드렸을 때 ‘왜 이렇게 야하냐’고 물으셨지만, 사실은 밤새 윙윙대는 모기때문에 쓴 것"이라는 설명에 붙여 기타를 치며 라이브를 들려줬다.
이어 데뷔 타이틀곡 ‘끝’의 라이브를 선보인 권진아는 의자에 앉아 가만히 손을 모은 채로 노래가 절정에 다다를 때까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가을 밤의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권진아의 ‘끝’은 유희열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이별을 마주한 여자의 시선으로 남자의 변해버린 마음과 이를 지켜보는 심경을 다루며 ‘넌 여기까진 가봐. 끝이었나봐. 난 시작이었는데, 비겁한 널 보는게 아파. 내가 갈게’와 같은 생활형 이별을 다룬 가사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디어와 라디가 작곡하고 윤석철이 편곡해 권진아의 물기어린 음색과 어우러진 올 가을 필청트랙으로 거듭났다.
권진아는 이번 데뷔 음반을 발표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음감회’를 시작으로 ‘버스킹 라이브’로 음악 팬들과의 접점을 가지면서 온전히 자신이 담긴 노래들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라이브 무대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행보를 시작했다. 이에 타이틀곡 ‘끝’은 공개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앨범 전곡의 커버 동영상이 골고루 업로드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정규 데뷔 음반을 발표한 스무살 뮤지션의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권진아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안테나의 더 레이블 콘서트 ‘헬로, 안테나’에서 레이블 식구들과 함께하면서 색다른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