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쇼크' 상반기 은행지주사 순익 감소…농협지주 순손실

조연 기자

입력 2016-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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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지주사들은 자산은 늘었지만,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대손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빅배스`를 결정했던 농협금융지주가 순손실로 전환했습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말 현재 7개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612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부문이 80.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뒤이어 보험(6.9%), 금융투자(6.2%)였습니다.

지주사별로는 신한지주(390조3000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지난해 3위였던 농협(363조2000억원)이 2위로, KB(343조2000억원), 그리고 2위였던 하나지주(326조7000억원) 다소 줄어들며 4위에 자리했습니다.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3조44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주사별로는 신한지주가 순이익 1조3102억원을 나타내며 1위를 지켰지만 전년대비 7.4% 감소했고, KB(9102억원), 하나(8187억원), BNK(3070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곳은 농협지주였습니다.

조선해운에 부실채권이 많이 몰려있던 농협금융은 잠재 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1385억원 순손실 전환했습니다.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전년 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1.61%로 0.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KB지주(15.11%)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는 12.26%로 가장 낮았습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편 비은행지주회사로는 메리츠지주가 연결총자산 3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3% 증가했고, 순이익(연결기준)은 1181억원으로 3.4% 줄었습니다.

한국투자지주는 연결총자산 36조3000억원, 순이익 12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에 비해 15.2% 증가, 54.2%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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