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창작진 인터뷰 영상 공개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입력 2016-09-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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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창작진이 직접 들려주는 제작 비하인드가 담긴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28일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공연이 어느덧 중반부에 접어들었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시각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도리안 그레이’를 준비하면서 중점적으로 표현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도리안 그레이’를 통해 보여주고 한 것은 무엇인지 등 제작 과정에 대해 창작진으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인터뷰 영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지나 연출은 공개된 영상 속에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과연 인간은 양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라는 주제를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시대극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을 컨템포러리한 표현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작품의 연출을 할 때 되도록이면 실제 공간과 시대를 구현하는 것을 피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것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한 것들이 극중에 이질감 없이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김문정 작곡가는 “원작 자체가 워낙 어둡고, 탐미적이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서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작곡 의도를 밝히는 한 편, 관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넘버로 헨리 워튼(박은태 분)이 도리안 그레이(김준수 분)를 쾌락주의로 이끄는 장면에서 나오는 ‘찬란한 아름다움’과 배질 홀워드(최재웅 분)가 부르는 ‘긴 여름날’, 홍서영과 나하나, 두 신인 여배우의 듀엣곡인 ‘돌아올 그날까지’를 꼽았다.

편곡을 맡은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는 “‘도리안 그레이’의 음악은 두 개의 스타일을 합쳐 놓은 형태이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같은 모던한 악기와 함께 사람들이 ‘도리안 그레이’라는 콘텐츠를 떠올릴 때 상상하는 클래식한 사운드들을 합치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으며, 극본을 맡은 조용신은 제작 과정에 대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실제로 원작에 등장했다면 어떤 대화를 나눴을 것 같은지 유추해서 만들어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의상디자이너 튜브 갤러리(Tube Gallery)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의상의 가장 중요한 컨셉은 아름다움이다. 19세기말 당대의 예술적인 움직임과 흐름에서 영향을 받았다. 당대의 미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었고, 그런 것들을 의상에 반영해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으며, 공동으로 디자인 작업을 맡은 도연은 각 캐릭터별 의상의 특징에 대해 “도리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세련되고 댄디한 디자인 위주로 작업했고, 헨리는 지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도리안이 자유분방한 의상을 입었다면 헨리는 조금 더 차분한 디자인으로 어두운 색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창작진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대본집도 전격 공개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판매되는 2차 프로그램북 구매자에게 한해 대본집이 함께 제공되는 것.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이 더욱 재미있게 공연을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연사진이 담긴 2차 프로그램북을 제작하게 됐다. 더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대본집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창작 초연작인 공연 기간 동안 대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작품의 특성상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대사들이 나오기도 하고, 한 번의 관람만으로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기 아쉬웠던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공연을 곱씹는 재미를 드리고자 대본집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인 창작뮤지컬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작을 세련되고 깊이 있게 재해석한 대사와 노래, 다채롭고 아름다운 넘버들, 감각적인 의상과 안무까지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2016년 창작 뮤지컬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가창력은 일명 ‘회전문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일컫는 신조어)’을 양산하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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