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 직장인 A씨, 알고보니 소라넷 합성 음란사진 카페장 ‘충격’

입력 2016-09-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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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음란 포털인 `소라넷`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음란사진을 게시한 직장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이모(29)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2013년 소라넷에 회원으로 가입해 올해 2월까지 여성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게시하는 카페를 만들어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소라넷의 다른 카페와 외국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합성 음란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가입한 다른 음란 사이트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텀블러`에도 각각 2500여장, 5100여장의 음란사진을 올렸다.

이씨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합성 음란사진은 무려 1만 300여장이었다. 용량으로 치면 3GB가 넘는 방대한 양이었다.

이씨는 전과가 없고 내성적인 성격에 주로 직장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했지만, 다른 사람은 갖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다는 과시욕 때문에 매일같이 음란사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올린 합성 음란사진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들은 EXID 등 유명 걸그룹과 배우, 가수 등으로 확인된 사람만 135명이다.

EXID의 한 멤버는 카페에 게시된 사진에 달린 악성 댓글 등으로 명예훼손과 모욕을 당했다며 피의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가입한 음란물 사이트의 회원들이 연예인뿐만 아니라 헤어진 여자친구와 직장동료 등 사진을 합성해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이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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