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 개발, 하루 만에 '냉·온탕'

입력 2016-09-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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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이 어제와 오늘 기술수출과 관련된 소식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어제는 미국 제넨텍에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오늘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첫번째 신약이자, 국내 27번째 신약인 `올무티닙(제품명 올리타/HM61713)`입니다.
한미약품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올무티닙에 대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15개월 만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 표적항암제의 최근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개발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세계 폐암치료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입니다.
실제로 올무티닙의 경쟁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울무티닙에 대한 자체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하는 것과 다른 파트너 기업을 구하는 것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미약품은 29일 다국적제약사인 제넨텍과 1조원대의 항암제(HM95573)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는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기술로, 대장암과 췌장암 등을 겨냥한 후보물질입니다.
올해까지 9조원대 `잭팟`을 터뜨리며 기술수출 연승가도를 달렸던 한미약품.
첫번째로 닥친 기술 개발 중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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