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 나선 구글…삼성·LG '긴장'

입력 2016-10-04 17:38   수정 2016-10-04 17:36

    <앵커>
    구글이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을 공개합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구글이 스마트폰 제작까지 나서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드로이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

    그 동안은 운영체제만 제공하고 제작은 LG전자 등 제조사에 맡기는 형태로 스마트폰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픽셀`은 생산을 제외한 스마트폰 제작의 모든 과정에 구글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겁니다.

    5인치와 5.5인치 등 두 가지 모델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600달러 이상의 가격대로 판매될 것으로 보여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S7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적잖히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를 무기로 공고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처럼

    구글 역시 가상현실과 멀티태스킹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구글이 자사 제품에 최신 기능을 우선 적용해도 소위 `을`의 위치인 제조사들은 손 놓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배은준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제조사들이) 아이폰하고 그나마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대안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IT공룡인 구글의 등장으로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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