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태에 펀드도 '비상'

입력 2016-10-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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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의 1조 원대 기술수출 계약 해지가 몰고 온 파장이 만만찮습니다.
연이은 주가 급락으로 당장 한미약품은 물론 한미사이언스 등을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와 헬스케어 ETF 뿐만 아니라 주요 주식펀드들도 이번 한미약품 사태의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가 지난 8월초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보유 내역을 실핀 결과 상당수의 펀드들이 이들 두 종목을 합쳐 펀드내 편입 비중이 5%를 넘고 많게는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KTB운용의 펀드들과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들의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편입 비중이 상대적을 높았습니다.


<표1. 주요펀드 내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편입 비중 기준:2016년 8월1일>


KTB운용의 엑설런트 펀드, 엑스퍼트자산배분형 펀드의 경우 전체 펀드에서 한미약품에 투자된 비중이 9.4%로 10%에 육박했고, 미래에셋 헬스케어펀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를 각각 6.34%와 4.98%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투자 비중의 펀드전체의 10%를 넘었습니다.

KTB마켓스타, 미래에셋한국대표기업펀드, 동부헬스케어 펀드 등의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편입 비중이 5% 내외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은) 하지만 반면 고수익에 따른 고위험에 리스크 ... 신약 실패라든지 이런 부분이 시장에서 재인식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헬스케어를 포함한 성장주들이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미래에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는 그런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미 업종 지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ETF, 상장지수펀드는 이런 시장 상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200헬스케어 ETF의 경우 2만4,930원까지 올랐더 주가가 한미약품의 악재가 터진 이후 장중 2만원 초반까지 빠지며 16% 가량 주가가 빠지는 상황을 연출했고, KB자산운용의 KB STAR 헬스케어ETF 역시 1만755원이던 주가가 9,700연대까지 빠지는 등 상황이 만만찮습니다.


<표2.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헬스케어 ETF 편입 종목 상위 10. 기준:2016년 7월1일>


펀드 매니저들은 갑작스런 악재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쉽지 않은데다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돼 업황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관련 업종과 상품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요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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