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수소차 등 한·일 신산업 협력으로 시너지"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10-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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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수소차는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양산이 가능하고, 부생수소 활용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최고의 친환경차임에도 시장 수요나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보급이 더디다"며 "양국 관련 기업들이 당장의 작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經團連) 대표단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아직 신산업은 시장이 미성숙됐고, 다양한 기술과 업종이 융합되는 특성상 개별기업 차원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특허나 기술표준 등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더 크게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과 전 세계 GDP의 75%를 커버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세계 유수 기관에서도 우리의 혁신성과 투자환경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인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기 위해 일본 재계가 투자확대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청년인력 교류는 한국의 청년 실업률 증가와 일본 구인난을 함께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토대가 된다"면서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간 청년인재 교류 MOU 이후 진행 중인 일본기업의 한국 청년 대상 채용 박람회나 인턴쉽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양국간 교역을 1,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회복하기 위해 현재의 중간재, B2B 위주의 교역에서 최종 소비재 교역 확대 등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온라인 상거래 등 다양한 기업간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 부동산 회장은 관광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양국 초중고 학생들의 교차 수학여행을 활성화하고, 양국이 모두 개최 준비 중인 동계와 하계 올림픽과 관련해 아시아나 유럽의 관광객을 공동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양국 경제단체간 개설된 전문위원회를 통해 계속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로 박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계기로 3개국 경제계가 준비 중인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번 접견에는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과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 등 일본의 재계 관계자 1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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