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건선은 악화된다

입력 2016-10-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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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가을을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꼽는다. 남자는 가을의 고독을 즐기고 여자는 알록달록한 단풍에 설렌다. 또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퍽 괜찮은 수식어도 붙는다.

이토록 가을을 반기는 이들이 있는 반면 피부질환 환자들은 가을이 두렵다. 가을은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피부질환 환자들은 갑작스런 기온 및 습도 변화로 피부가 쉽게 손상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피부질환 중 건선은 가을철 특히 피부질환 환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건선은 피부 각질세포의 과다증식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과 함께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이에 가을 및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건선환자들 대부분이 봄, 여름에 호전되다가 가을 겨울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악화 요인으로는 계절별 수분 함량을 꼽을 수 있다. 가을 대기 수분함량은 40% 이하로 낮아진다. 여름철 대기 중 수분함량이 8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 건조한 편이다. 피부도 이에 화답이나 하듯 덩달아 건조해진다.

건선 예방법에 대해 우보한의원 권기협 수원점 원장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냉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실내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 등을 널어 놓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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