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린데 이어,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새 최고 20%나 오른 보험료,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정부의 보험료 자율화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크게 오른 실손보험료를 통보받았습니다.
최근 자동차보험료도 10% 넘게 더 낸 터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모씨 (직장인)
"(실손보험) 보험료가 확 뛰었더라구요. 얼마전에 갱신한 자동차보험도 30만원이나 올랐거든요. 올해 들어서 이런저런 보험료가 계속 오르기만 하고, 혜택은 늘어나는 것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보험료 자율화를 한 지 1년. 그동안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보험료가 크게 올랐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두차례에 걸쳐 최대 20% 보험료를 올렸고, 한차례 보험료를 올렸던 손해보험사들도 다음달 인상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로 자금운용 수익을 줄고, 나가는 보험료가 많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보험료 자율화를 틈 타, 가장 손쉬운 ‘보험료 인상’을 택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보험료 자율화로) 보험산업의 시장구조나 소비자 측면에서 혜택이나 서비스가 증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수수료나 보험료 인상 쪽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을 선진화하겠다며 내놓은 보험료 자율화 정책이 국민들의 부담만 늘린 셈이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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