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7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수정했습니다.
전량 리콜부터 제품 폐기에 이르기까지 이번 '갤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는 4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갤노트7'의 단종은 당장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치명타가 됐습니다.
매출은 47조 원, 영업이익은 5조2천억 원으로, 삼성전자가 지난주 내놨던 추정치보다 각각 4%, 33%가 줄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9%, 30%가 감소한 수치인데 특히 영업이익 5조2천억 원은 최근 2년래 가장 낮습니다.
매출 역시 4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분에, 앞서 1조 원대로 추정되는 리콜 비용을 더하면 삼성전자는 이번 '갤노트7' 사태로 4조 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정할 수 있는 '갤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 비용은 모두 반영했다"는 설명.
'갤노트7' 단종의 여파가 4분기 실적에 더 이상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으로 내놓을 '갤럭시 S8' 출시 전까지 휴대폰 사업 실적 만회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과 LG전자 등 경쟁 기업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삼성은 기존 'S7' 판매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갤노트7' 사태로 '품질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되면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당분간 잃어버린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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