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저축銀 마이너스 체크카드, 있으면 더 빚져'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0-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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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연계형 체크카드를 보유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지속적으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 국내 79개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신규개설 및 마이너스통장 연계형 체크카드 신규 발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이너스통장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부채가 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사용자 가운데 체크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대출잔액이 2013년 4,314억원에서 2015년 2,036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2013년 376억원에서 2015년 739억원으로 대출잔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 의원측은 통장잔액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마이너스 출금이 되고 엄청난 고금리와 큰 빚이 쌓여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의원측은 또 신용카드와 달리 납입일이 존재하지 않아 굳이 납입일에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대출 잔액을 확인도 하지 않고 방만하게 사용하다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너스 체크카드 신규발급은 지난 2012년 3,795건에서 2015년 5,787건으로 증가추세입니다.


김영주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편의를 위해 마이너스 체크카드 사용금지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다는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마이너스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본연의 장점은 사라고지고 신용카드보다 더한 극심한 부채만 남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마이너스 체크카드 제도는 대한민국 부채 뇌관이 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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