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 연극 '블랙버드' 첫 공연 성공적인 첫 걸음

입력 2016-10-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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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이 연극 `블랙버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채수빈은 지난 18일까지 촬영했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마무리 짓자마자 바로 다음날인 19일 연극 `블랙버드`의 프레스콜과 첫 공연에 진행하는 강행군으로 연극 `블랙버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8일 부여에서 진행된 촬영을 마무리 짓고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연극 리허설을 하고 저녁에는 더블 캐스트인 옥자연 배우 공연 관람, 그리고 다음날 프레스콜과 리허설, 첫 공연으로 이어진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채수빈은 지친 기색 없이 첫 공연에 나서 캐릭터에 완벽 몰입하는 연기력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채수빈이 `블랙버드`에서 맡은 우나 역은 12살 때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에 얽매어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한 인물이다. 채수빈은 천진하지만 앞뒤 없이 적극적인 아이의 성격과 외모 전체에서 풍기는 가녀리면서도 슬픈 느낌으로 우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20대 중반의 어른의 육체를 지녔지만 정신적으로는 12살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수빈의 우나는 2인극을 함께 이끌어가는 조재현과 극명한 대립을 이루는 한 축으로 명확한 역할을 보여주는데 성공하고 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과 연극 `블랙버드`의 연습을 함께 진행했던 채수빈은 18살 될 때까지 아무 부족함 없이 자랐던 조하연 역과 대척점에 있는 12살 이후로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우나 역을 각각 연구하면서 캐릭터에 따라 울고 웃으며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으나 결국 두 캐릭터를 채수빈 만의 조하연과 우나로 완성시키며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공연 전 프레스콜 인터뷰에서 채수빈은 연극을 좋아하는 이유로 “관객들과 현장에서 여러 감정을 교류할 수 있고, 몇 개월 전부터 한 인물에 대해 계속해서 파고들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 비춰 배우로서 채수빈의 앞날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연극 ‘블랙버드’는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며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사건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으로, 극이 시작되자마자 빠져들게 만드는 전개로 1시간 30분의 공연시간 동안 잠시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게 만든다. 당초 11월 13일까지 한달 동안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개막공연부터 보여준 관객 성원에 힘입어 한 주 연장을 확정, 11월 20일까지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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