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신경섬유종 현희씨, 무너져 내린 눈코입 "시선이 싫어요"

입력 2016-10-21 07:42   수정 2016-10-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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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신경섬유종에 걸려 피부가 완전히 늘어나 본래 얼굴을 잃어버려 2년 넘게 집 밖을 나가본 적 없는 현희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심현희 씨(33·대전 거주)의 상태는 심각했다. 2살때 녹내장을 앓고 13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15년 전부터 앓은 신경섬유종 때문에 피부가 점점 늘어져 제모습을 잃었다.

심씨의 어머니는 "심해진 지가 불과 2년 정도 됐다. (혹이) 어디 부딪쳐서 나왔나 싶어서 얼음찜질을 하고 그랬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커진다"고 말했다.

심씨의 혹들은 최근 들어 급격히 자라고 있다. 왜소한 몸이 견디지 못해 이제는 걷는 것 조차 쉽지가 않다. 현희 씨는 말하는 것도 힘들어 해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전해야 했다.

심씨의 아버지는 "6개월 만에 이렇게 커졌다"며 "하루게 다르게 힘들어하고 몸을 끌고 다닌다. 밥 먹다가 한 번 사레 들리면 그치질 않는다"고 오열했다.

2년 전부터 더욱 심해진 혹에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다는 심씨는 "사람들 시선이 싫다. 웃을 때나 왜 그런지 물어볼 때 안보여도 소리로 다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희씨는 "얼굴은 크고 코는 납작 돼지코 같다 작고 귀여웠으면 좋겠다"며 "예쁘게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혹 때문에 심씨와 가족들은 수술을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수술을 결정, 심씨는 새로운 희망을 꿈꿨다.

한편, 심씨의 후원은 SBS 나도펀딩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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