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신경섬유종 현희씨 "혹 아직도 자란다"

입력 2016-10-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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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33)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0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신경섬유종에 걸려 피부가 완전히 늘어나 본래 얼굴을 잃어버린 심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공개된 심씨의 현재 상태는 심각했다. 뒷통수가 함몰되고 안면부가 여러 혹으로 인해 흘러내렸다. 심씨의 어머니는 "상태가 심해진 지가 불과 2년 정도 됐다. 나아지지 않고 점점 커진다"고 말했다.

심씨는 2살때 녹내장을 앓고 13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15년 전부터 앓은 신경섬유종 때문에 피부가 점점 늘어져 제모습을 잃었다.

설상가상 최근 심씨의 혹들이 급격히 커지면서 얼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심씨는 왜소한 몸으로 몸을 쉽게 가누지 못하고 바닥을 끌고 다니며 생활했다.

심씨의 유일한 소통 창구는 온라인이다. 보이지 않아도 듣고 쓰며 외출을 하지 않아도 소통의 끈을 놓고 있지 않는다.

심씨의 아버지는 "6개월 만에 이렇게 커졌다"며 "하루게 다르게 힘들어하고 몸을 끌고 다닌다. 밥 먹다가 한 번 사레 들리면 그치질 않는다"고 딸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심씨와 가족들은 미뤄왔던 수술을 결정했다. 여러 이유로 망설였던 수술이었으나 심씨는 목숨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 위해 선뜻 결정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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