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은 블랙홀이라더니… 의아스러운 상황"

입력 2016-10-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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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건지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북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헌은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임기말에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말씀해오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만 "개헌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박 대통령이 제안한 취지 등을 좀 더 살펴보고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겠다"며 임기 내 개헌완수를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개헌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반복해왔다.

그동안 여야의 개헌 요구에 응하지 않던 박 대통령이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전격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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