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향후 5년간 40조 투자·정책본부 전면 쇄신…신동빈 '뉴롯데' 신호탄

정경준 기자

입력 2016-10-25 14:47   수정 2016-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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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 신동빈, 경영혁신안 발표
호텔롯데 이어 우량계열사 상장 추진

<앵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합니다. 또, 앞으로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전면적인 그룹 쇄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립니다."

신 회장은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구조로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며 전면적인 경영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고 이어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에 대한 기업공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전환해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앞으로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40조원 투자분야는 호텔롯데 상장과 맞물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면세점과 유명 호텔체인 인수합병에 투입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향후 유통 신규점 출점 등에도 관련 자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 회장은 특히 이번 경영혁신안을 통해 2020년 매출 200조원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기존의 그룹 비전도 전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간 외형확대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 이러한 목표를 조정하고자 합니다. 성장전략을 양적 성장 방식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 대해서도 전면 쇄신해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더해 그룹 경영비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위기 속에서 꺼내든 경영혁신 카드.

아버지 신격호의 기존 롯데 이미지를 털어내고 신동빈의 `뉴롯데`로 거듭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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