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병이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하게 된 사연

입력 2016-10-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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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을 갖고 대학교수로 근무하던 중 우리 군에 자진 입대한 육군 상병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한다.

육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에 육군 2사단 소속 박주원(31) 상병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박 상병은 미국 영주권자로, 군에 입대할 필요가 없음에도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자진 입대했다. 입대를 위해 미국 뉴욕주 스키드모어 칼리지 교수직도 중단했다.

그의 사연은 지난 8월 병무청이 발간한 장병 수기집을 통해 공개돼 감동을 줬다.

박 상병은 "멋진 행사에서 시구를 하게 돼 평생 기억될 것 같다"며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박 상병 외에도 최전방 일반전초(GOP)와 소초(GP)에서 근무하는 육군 장병 약 200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충실한 임무 수행으로 부대에서 선정한 모범장병들이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가로 70m, 세로 47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펼쳐 애국심을 고취하고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육군 최전방부대 모범장병들이 한국시리즈에 초청된 것은 육군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작년 4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 협약으로 KBO는 육군에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육군은 프로야구 경기에서 군악·의장 공연과 고공강하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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