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리' 조직적 은폐 시도 주장 제기

입력 2016-10-31 07:28  



정현식(63) K스포츠재단 前사무총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이 최순실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고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에 출석하기 전인 이달 26일 안 수석이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로 아내에게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에는 "22일 오후 안 수석이 본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으나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이 전화를 한 시점은 최씨와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던 때다.

검찰 압수수색 직전 K스포츠재단 컴퓨터가 교체되고 최씨 개인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 이메일 계정이 폐쇄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도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오후 정 전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사무총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밀접하게 연락을 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가끔씩 연락했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이 재단에 직접 개입했다고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물음에는 "언론에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하시면 된다"고만 답했다.

안 전 수석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그건 이제 그분의 생각"이라고 되받아 여지를 남겼다.

그는 안 전 수석 외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자와도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또 다른 비선 실세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의 외삼촌이다.

그는 다만 본인이 재단에 있는 동안 재단 자금이 최씨쪽으로 빠져나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전 사무총장 외에 정동구(74)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정동춘(55) 2대 이사장도 나란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경위와 이후 업무 처리 과정, 최씨나 청와대 인사가 재단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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