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 자른 朴대통령, 국무총리도 곧 교체?

입력 2016-10-31 12:56  



`최순실 사태`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한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국무총리를 교체하는 등 추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전날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개편한 데 이어 이르면 금주 중 후임 총리를 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총리 교체를 시작으로 단행될 개각의 키워드는 책임 총리를 인선한 뒤 거국중립내각의 취지를 대폭 반영하게 될 것이 유력하다.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 권위가 실추된 상황에서 난국을 타개하려면 최소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책임총리를 임명하거나, 정치색이 옅고 내각을 이끌 명망가가 신임 총리가 돼야 한다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투톱`과 각각 독대한 데 이어 29일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30일 시민사회 원로들을 차례로 비공개 면담하면서 이런 방식의 권력분점형 내각 구성에 관한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야권이 `진상규명과 탈당이 먼저`라며 거국 내각 구성에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여 여야 추천의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거국중립내각은 좋지만 국가를 위해서 어느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지 정치적 인물이 오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적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내각은 안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염두에 두되 최소한 책임총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립 또는 야권 성향의 명망가를 신임 총리로 조만간 지명하고, 총리의 의견을 수용해 차기 내각을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를 챙기고, 총리가 경제 등의 내치를 거의 전담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이원집정부제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 후보자로는 새누리당이 우선순위로 추천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꼽힌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내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야당에서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와 함께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야권의 환심을 살 카드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홍구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원로 인사들이나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의 과거 정부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누가 총리가 되든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아 장관을 대폭 교체하는 등 관가에 `인사회오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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