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신발·가방부터 곰탕까지 실검 1위… "먹을힘은 있나" 시끌

입력 2016-11-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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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의혹의 당사자로 31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 씨의 곰탕 저녁식사가 화두에 올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중앙지검7층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취재진, 시민단체 등을 비롯한 수백 명의 인파와 마주했다.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꼭꼭 숨긴 그는 사람들에 떼밀리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신발 한쪽이 벗겨지기도 했다.

당시 최씨의 상태는 출석 상황에 매우 당황해 소위 `멘붕`(멘탈 붕괴·큰 정신적 혼란) 상태였다는게 검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검찰은 당시 최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최씨 측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했다. 저녁 식사는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씨 변호인 측은 "최씨를 직접 보고 왔는데 신경안정제와 심장약 등 약부터 찾았다.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의 곰탕 저녁식사는 그의 명품신발, 명품가방에 이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국민들이 얼마나 검찰과 정부를 못믿으면 곰탕 작전설까지", "곰탕 먹었다는 뉴스가 그냥 밥 처먹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 맞췄을 가능성 농후", "곰탕이 암호?", "코드네임:곰탕시나리오"라는 음모설을 제기하는 한편, "신발에 가방에 곰탕까지 기삿거리", "공황장애오면 밥 못 먹는데", "먹을힘은 있나보네요", "순실이 인생중 마지막 밥이길 바래"라는 등 조롱섞인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밤 밤 11시57분께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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