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리콜·車파업에도 수출 선방한 이유는?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1-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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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외 경제성적표인 경상수지가 9월 들어 82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달간 이어졌던 흑자폭 감소행진을 종료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6월 120억달러에서 7월 86억달러, 8월 52억달러로 연이어 감소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이번에 다시 증가로 전환한 겁니다.


특히 9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리콜사태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파업 등으로 수출절벽에 대한 우려감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았습니다.


뿐만아니라 해외건설 부진을 비롯해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출, 한진해운 여파 등으로 서비스수지 역시 악화되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총체적 부진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은 다름아닌 `컴퓨터`와 `자동차부품` 수출이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가전제품, 승용차 등 전 업종이 9월들어 수출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자동차 부품이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선전하고 있고, SSD 등 컴퓨터 부품 수출 역시 해외 CPU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여 삼성·현대차의 부진을 어느정도는 만회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우리 수출에서 자동차 부품과 컴퓨터관련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와 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4분기 이후 경상수지의 향방은 악재와 호재가 겹쳐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삼성 갤럭시노트 7 수출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수출기회손실이 기조적 수출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진해운은 물류를 외국 해운사나 국내 해운사가 얼마나 대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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