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제주 서귀포시에 토지를 1필지를 더 보유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장씨는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들이 불거지자 최근 해당 부동산까지 모두 6필지를 13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씨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서로 인근 5필지 2만575㎡와 조금 북쪽으로 떨어진 1필지 3천144㎡ 등 총 6필지(2만3천719㎡)를 지난달 중순 매물로 내놓았다.
3.3㎡당 18만원가량으로 부동산 시세인 60만∼7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아, 장씨가 급하게 팔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6필지 모두를 담보로 지난해 6월 6억원대를 대출도 받은 상태다.
추가로 밝혀진 부동산은 장씨가 본인 명의로 2014년 8월 13일 총 4천만원( 3.3㎡ 4만2천원가량)에 사들였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2주 전에 장씨가 찾아와 급매물이라며 팔아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최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씨와 연락이 안 되는 상태여서 더는 부동산 매매 중개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 부동산 중 1개 필지에 대해서는 최근 압류 신청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법원 서귀포등기소에 따르면 장씨와 오빠(39)가 소유한 색달동 1개 필지 2천724㎡에 대해 압류가 신청돼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며칠간 장시호씨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인출하고 제주 부동산을 팔아 해외로 도피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3일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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