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강제 모금' 기업들, 서울 면세점 사업 "신경쓰이네"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1-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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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
신규 면세점 사업, 최순실 불똥 우려

<앵커>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업 강제모금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를 앞둔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을 두고도 업계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자칫 `최순실 사태` 불똥이 면세점 선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최대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오르기 위한 업계의 치열한 움직임,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이 송파구청과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면세점 재승인을 통해 송파지역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은 월드타워점 근로자들의 실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노동청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재승인을 받지 못 할 경우, 근로자들 경력 단절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 악화로 이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이번 입찰의 경쟁사인 현대면세점도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을 미리 예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행보는 다음 달 있을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고려한 것.

특히 롯데의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에 동참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자칫 면세점 선정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SK, 신세계, HDC신라 역시 모두 이 재단에 강제로 기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우리나라에서 면세점 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외수를 내수화하는 일종의 도구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90% 쇼핑관광이예요. 이번 면허는 공정하기만 하면, 공정하게 하면 되는데, 평가 자체도 문제가 많고…."

다만 이번 면세점 사업 선정은 예년과 달리 공개 진행되는 만큼, `최순실 게이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이번 면세점 사업 선정은 점수표가 다 공개되고 나중에 결과도 공개를 한다하고…항목들이 세부적으로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평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면세점 입찰에 참가한 기업 중 현대백화점은 유일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재단에 기금 출연을 하지 않아, 향후 선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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