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한 장과 함께 버려진 고양이의 슬픈 사연

입력 2016-11-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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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있는 분 데려카 키우세요"로 시작되는 코팅된 메모지.

그리고 가게의 파라솔로 추정되는 기둥에 묶여 있는 러시안블루종 고양이 한 마리.

7일 네이버 고양이 대표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 올라온 사진이다. 이날 아침 경기도 양평 양수역 인근에서 벌어진 일로 전해졌다.

메모지에는 이 고양이의 이름이 로이이며 현재 8개월령이라는 소개와 함께,

"생각있는 분 데려다 키우세요.

매우 비싼 고양이입니다.

아주 어릴 때 암.수 두 마리 구입했는데 커서 보니 둘 다 수컷이고 수컷끼리 자주 싸워서 아쉽지만 하는 수 없이 이곳 고양이들과 놀던가 마음 있는 분이 데려다 키우시던가..."

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누군가 고양이 보호자들을 모욕할 작정으로 벌인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갑고 섬뜩하다.

이 고양이는 다행히 입양처가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분명 동물 유기도 처벌 대상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유명무실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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