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韓경제" 금융당국 비상체제 돌입

조연 기자

입력 2016-1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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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도 현 우리 경제를 얇은 살얼음판 위에 서있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장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돌입했고, 더불어 국내 시중은행들에겐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 경제사령탑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오전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을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외환시장의 경우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인다면 즉각 안정화에 나서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필요하다면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즉시 시행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와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은행별 커미티드 라인(금융기관간 거래에서 유사시 외화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 고유동성 외화자산 추가 확보 등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에 나섭니다.

시장 전문가들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브렉시트보다 더 큰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 전망하는 만큼, 비상시 은행권 외화조달계획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민간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며, 어떠한 대외 충격도 흡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도 각기 금융권 CEO 회의를 소집하고,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과 협조체제를 점검·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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