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회의 개최…"AI·빅데이터 등 신사업 협력 강화"

입력 2016-11-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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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나라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오늘 오전 인천 송도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두 나라 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두 나라가 협력 모멘텀을 키우기 위해서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실물-디지털 세계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칸막이를 걷고 과감한 협업과 공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빅데이터 하나만 예로 들어도, 칸막이를 걷어 내야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쉬울 것"이라며 "두 나라가 마음을 터놓고 협력한다면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많은 활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세계 무역시장의 파이는 정체되는 상황에서 연 2조 달러에 달하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아세안,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들의 고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지나면, 또 다시 세계 경제의 반등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무라 아키오(三村 明夫) 일본상의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문화와 사회적 분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2012년 9월부터 41개월간 감소 추세였던 월별 일본인 한국 방문객수가 지난 2월엔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인적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양국 경제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일 양국은 2018년도 평창올림픽, 2020년도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올해 10회째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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