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금리인상 여부, 대선에 달렸다" 전망 잇따라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1-08 11:14   수정 2016-1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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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두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대선의 향방이 FOMC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간 소시에테 제네랄 자산연구팀은 "트럼프의 승리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더 비둘기적인 방향으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되면, Fed가 금융시장 충격이 안정화되기를 기다리게 됨으로써 당초 예고됐던 12월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바클레이의 한 연구팀 역시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위험회피성향으로 인해 연준이 12월 미팅에서 인상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만약 클린턴이 승리한 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잘 이루어질 것이며 Fed가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씨티 연구팀은 선거 직후 연준 간부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연구팀은 선거 직후 "투자자들이 대선에 따른 잠재 금융시장 변동과 관련해 12월 이자율 인상에 대한 연준의 시각 변화가 있는지 살피게 될 것"이라며 "특히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스 연준 은행장이 최근의 고용노동보고서에서 나타난 기대 이상의 임금성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주목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CNBC방송이 경제분석가와 펀드매니저 등 월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힐러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만,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를 더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80%는 트럼프가 2018년 1월 재닛옐런 미 연준의장의 임기 만료 후 그녀를 재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존 테일러 미 스탠퍼드 대 경제학 교수가 트럼프호 미국 정권의 차기 Fed 의장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전 연준이사를 지낸 Kevin Warsh와, 콜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Dean Glenn Hubbard, 그리고 하버드대 경제학자인 Gregory Mankiw도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이 설문에서 응답자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을 재지명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만약 클린턴이 다른 이를 찾는다면 Lael Brainard 연준이사를 차기로 지목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클린턴의 승리가 연준정책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에는 의견이 갈렸는데, 35명 가운데 11명은 트럼프 승리가 저금리를, 9명은 고금리를 각각 가져올 것이라고 봤고, 15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가 그동안 계속 얘기해왔던 바를 보면 저금리를 선호하는 듯한 얘기를 한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미연준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저금리를 오래 지속해 왔다는 비난을 하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옐런의 자리를 위협하는 발언도 했기 때문에 아직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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