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새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전격 예방한 자리에서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지명 엿새만에 김병준 총리 카드를 철회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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