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대선결과에 촉각…이주열 한은 총재 조기귀국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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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칠 우려가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회의에 참석중이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오늘 조기 귀국해 오후 3시부터 한국은행 주요 간부들과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에 나섭니다. 회의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회의를 개최하면 해외 리포트 등 각 부서별로 파악한 동향을 취합해 최종적으로 분석이 이뤄지겠지만 일단은 트럼프의 당선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가격에 상당부분 이미 반영된 상태여서 대선결과가 뒤집히게 될 경우 높은 변동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금감원과 합동으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아울러 대선 결과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9일인 내일 오전에는 기획재정부 차관과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며, 오후 4시반에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주요 장관들이 집결해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금요일인 오는 11일 11월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국내 정치리스크와 가계부채 문제, 미 대선 등 대외리스크로 인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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